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사기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1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4억 원(3.4%) 늘며 반기 기준 최고금액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4만3094명으로 2018년 상반기보다 4407명(11.4%)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사기유형별로 살펴보면 허위 및 과다사고 유형은 3130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유형 가운데 7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억 원(9.4%) 감소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3732억 원,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4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사기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인원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68.3%, 여성이 20.7%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 가운데 30~50대 연령층이 전체의 64.8%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10대의 보험사기가 1년 전보다 24.2% 큰 폭으로 늘었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의 보험사기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