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2020년까지 기술료 유입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한올바이오파마는 3분기에 의약품사업부의 성장과 기술료 유입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항체신약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임상 진전으로 2020년까지 기술료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기술료 유입으로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한올바이오파마는 2020년 매출 115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2.4% 증가하는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161과 HL036 등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임상3-1상의 마지막 환자가 올해 9월 등록이 완료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8주로 짧기 때문에 올해 11월 말에 연구가 끝나 12월에는 초기결과(탑라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상반기에는 HL036의 중국 임상3상이 시작돼 한올바이오파마는 추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신약 HL161은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그레이브스안병증(GO)과 중증근무력증(MG)에서의 임상2상 데이터가 나온다. 임상2상 종료 뒤 임상3상이 진행되면 추가 단계별 수수료가 한올바이오파마에 유입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는 일부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업가치는 의약품사업부보다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HL161와 HL036의 가치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