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과 관련해 일본의 태도 변화의 기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방문 성과를 묻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것도 있고 약간의 변화 기미가 엿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변화 기미는 더 소중하게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변하지 않은 것은 두 국가 사이 입장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을 테니 그것은 지혜를 짜내가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교류를 지속하려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의 '한일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으며 두 국가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 민간과 청소년, 경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는 말과 관련해 "저는 그 말 가운데서 약간의 변화 가능성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엄중해진 이유가 한국 측에 있기 때문에 해결의 계기도 한국에서 만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이는) 지금까지와 일관된 입장인데 그에 관해선 '양국의 입장 차이를 서로 지혜를 짜내가며 해결해 가자'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24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21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24일 진행된 회담은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에 관한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 이뤄진 두 국가 고위급인사 사이의 대화의 자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