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A를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함께 앞당겨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이 기어A를 통해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종균, 스마트워치 기어A를 갤럭시노트5와 함께 8월 출시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삼성전자가 기어A를 갤럭시노트5와 함께 오는 8월12일 내놓을 것이라고 IT전문매체 GSM아레나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A에 엑시노스3472 듀얼코어 프로세서, 768MB램, 4GB의 내장 메모리, 25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A는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연동할 수 있는 블루투스4.1과 다양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GPS, 가속계, 기압계, 심박센서도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기어A의 운영체제로 원형 화면에 맞춘 새로운 사용자환경을 제공하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기어A는 원형 테두리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신 사장은 오는 9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함께 기어A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 사장은 지난 4월 “갤럭시S6에 집중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는 준비되면 별도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를 한 달 가까이 앞당겨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어A도 다음달 공개행사에서 같이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워치는 기존 스마트워치를 뛰어넘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는 출시 2달 만에 7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판매해 온 스마트워치의 누적판매량 200만 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미국 판매량은 6월 들어 4월보다 9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균, 스마트워치 기어A를 갤럭시노트5와 함께 8월 출시  
▲ 기어A의 '회전 베젤' 인터페이스 사용 예시.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월 미국에서 하루 평균 2만 대의 애플워치를 팔았다. 지난 4월 애플워치가 하루 평균 20만 대, 일주일 동안 150만 대를 판매한 데에서 급감했다.

신 사장은 기어A의 성공을 위해 관련 앱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아왔다. 앱 확보는 스마트워치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애플워치의 경우 앱이 수천 개가 넘는다.

신 사장은 지난 4월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SDK)를 출시 전 외부에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전에 외부 개발자들에게 웨어러블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신 사장은 이미 CNN등 언론사의 뉴스앱과 그루폰 바이두의 전자상거래 앱 등을 확보했다.

신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는 풍부하고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과 업계의 리더들이 개방된 협업에 함께 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