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K건설, 코원에너지서비스 관계자와 ‘고덕연료전지 주주협약 및 암사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
한국수력원자력이 서울에서 연료전지사업을 더 확대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K건설, 코원에너지서비스와 ‘고덕연료전지 주주협약 및 암사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덕연료전지는 20MW 규모로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기지 유휴부지에 설치된다.
12월 착공해 2020년 12월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비용은 1123억 원에 이른다.
한수원이 40%, SK건설은 19.5%, 코원에너지서비스는 19.5%, 재무적투자자는 21% 등 지분으로 참여한다.
고덕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온수가 나오면 가까운 아파트에 난방용으로 공급된다.
고덕연료전지사업은 2018년 3월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추진됐다.
한수원과 SK건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암사연료전지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암사연료전지는 20MW 규모로 서울시 소유의 강동구 아리수로 유휴부지에 설치된다.
2020년 9월 착공돼 2021년 9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비와 지분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고덕연료전지와 암사연료전지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사업관리 주관을 맡는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액화천연가스(LNG)연료를 공급한다.
SK건설은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을 담당한다.
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주변 환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도심 속 친환경 발전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한수원은 2016년 12월 노을그린에너지(20MW) 준공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 유휴부지에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과 서울시는 2012년 12월 서울시 관내에 120MW 규모의 연료전지사업 개발을 위해‘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수원은 경기연료전지 60MW, 부산연료전지 30MW 등을 포함해 현재 110MW가량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연료전지 규모 332MW 가운데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한수원은 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와 부생수소를 활용해 사업도 개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남는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연료전지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는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해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안정적 전력 공급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한수원은 친환경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소경제 사회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