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에서 운전자에게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 운전자가 기아차의 스포티지 차량에서 주행중 선루프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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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스포티지R. |
15일 미국 방송 KTRK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웨이드 오언스(29)는 지난 9일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몰고 출근하다 운전석 위에 설치된 선루프 유리가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운전중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폭발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리가 깨지면서 차량 내부는 깨진 유리조각으로 뒤덮였다. 오언스는 급히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그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눈가에서 유리조각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오언스는 그 사고를 겪은 뒤 시력이 흐릿해졌고 눈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친 사람이 나였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며 “기아차가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언스의 가족들도 “이번 사고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 기아차가 서둘러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RK는 오언스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모아 기아차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금 단계에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다른 스포티지 운전자 두 명도 오언스와 같은 불만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