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협력과 대화의 중요성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24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21분 동안 회담하고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번 회담은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에 관한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 이뤄진 두 국가 고위급인사 사이의 대화의 자리였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두 국가 외교당국 사이에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사이의 의사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등 현안에 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국가와 국가 사이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도 한일청구권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두 국가가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