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 제품의 차별적 기술력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브렉시트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와 패키지 기판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로 적층세라믹콘덴서 가동률이 75%로 높아졌고 재고 수준도 정상화된 만큼 4분기에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출하량과 판매가격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2020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5G폰 출시가 확대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채용량이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지국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는 5G 기지국 확대에 대비해 주요 고객사로 신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서버용 고온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응용처 다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판사업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힘입어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AP와 모바일 메모리용 패키지 기판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세 회로 기술과 고밀도다층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5G 안테나시장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멀티카메라와 고화소, 고배율 등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중화거래선들이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해 고화소 고배율 등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며 “슬림·대구경 렌즈 등 차별화 기술로 내실있는 카메라모듈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