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할 분야와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일 열린 3·4분기 GS그룹 임원모임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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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GS그룹 회장. |
허 회장은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를 내다보고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허 회장은 “앞으로 5년, 10년 뒤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우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 어디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실행해줄 것”도 당부했다.
허 회장의 이런 발언은 GS그룹의 주력사업인 건설, 에너지, 유통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부실사업은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은 지난해 7개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청산하여 몸집을 줄였다. 4개사가 새로 편입되고 7개사가 사라져 총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자동차 정비업 분야에서 GS그린텍이 GS엠비즈를 흡수합병했고, 리튬이온전지사업을 하는 GS이엠은 합성수지를 만드는 삼일폴리머를 흡수합병했다. GS그룹 방계회사 코스모그룹 역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GS그룹 임원모임에서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며 부실사업 정리에 의지를 보였다. 허 회장의 이런 발언 이후 GS그룹은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였다.
허 회장이 15일 선택과 집중을 거듭 강조하면서 GS그룹의 구조조정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유현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