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업체로 한중 컨소시엄인 '상하이 살비지'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인양비용은 851억 원이며 인양 완료시점은 내년 7월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세월호 선체인양업체 입찰에 참여한 7개 컨소시엄을 평가한 결과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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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잠수사와 세월호 선체 수중촬영에 나선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가족이 7일 세월호 침몰장소를 표시하는 부표를 바라보고 있다. |
상하이 살비지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 살비지는 지난 6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동팡즈싱호를 인양한 업체다. 이 유람선은 1만1천 톤 규모였다.
세월호는 선체 수중 중량이 8500톤 정도로 추정된다.
해수부와 조달청은 이번에 기술점수 90%와 가격점수 10%로 세월호 선체인양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 상하이 살비지가 가장 안전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상하이 살비지가 제시한 인양가격은 851억 원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1천억 원보다 150억 원 가량 낮다.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에 국내업체인 ‘오션씨엔아이’가 30% 지분을 갖고 공동도급 형태로 참여한다.
상하이 살비지는 내년 초 수중작업을 시작해 내년 7월까지 인양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살비지는 세월호 선수를 5도 가량 들어 올린 상태에서 인양빔을 선체 밑으로 3.5미터 간격으로 50개 설치해 들어올리는 새로운 인양방법을 제안했다.
해수부는 당초 선체에 고리를 걸어 인양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통째 인양 방식을 최종선택했다.
안영진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가 수중에 오래 잠겨 있어 부식이 진행돼 구멍을 뚫을 경우 선체 파손 우려가 제기됐다”며 “상하이 살비지가 제안한 방식대로 선수를 살짝 들어올려 이동시켜 플로팅도크와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상하이 살비지와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과정에서 세부 작업방법과 계약조건 등에 대해 합의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순위업체인 차이나 옌타이 살비지 컨소시엄, 타이탄 마리타임 컨소시엄 순으로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번 입찰에 모두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스미트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 부족으로 실격처리됐고 나머지 3개 참여업체는 기술점수가 부족해 협상적격자에서 제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