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아파트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택경기가 역대 최고수준으로 되살아나면서 인테리어를 위한 건축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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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 |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량 회복으로 건자재 출하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에 출하량을 회복해 이익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2분기에도 애초 우려와 달리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LG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 7429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 감소한 수치다.
건축자재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물량이 급증해 내년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지는 데다 건축자재 B2B시장도 성장률이 올해 19.2%, 내년 31.7%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건축자재시장은 올해 26조 원으로 성장하고, 2016년 31조 원, 2017년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9일 건축투자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노후주택 리뉴얼시장 확대에 나섰다”며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노후주택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만큼 건축자재산업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사한 30가구 아파트 한 동에서 7개월 동안 10%에 해당하는 3가구가 인테리어공사를 했으며 스마트폰 베스트 어플에 ‘오늘의 집’이 올라와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국내 아파트시장은 활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건설수주가 12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7년 수준을 뛰어넘는 액수다.
이밖에도 주택, 토목, 건축시설 등 3개 부문이 올해 하반기 모두 2000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주택시장만 좋은 것이 아니라 토목이나 건축 등 비주택부문의 성장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호황기 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LG하우시스 주가는 14일 전일보다 2.41% 오른 17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하우시스 주가는 13일에도 전일보다 16.9%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