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와 삼성SDS는 그룹 내 스마트공장 솔루션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 정부의 스마트공장 확대정책에 따라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은 생산과 관련된 설비와 공정, 검사, 자재물류 등 핵심영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가동률과 공정품질, 불량 검출률, 자재물류 효율 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통합시스템이다.
김정래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포스코ICT는 2022년까지 계열사 내 수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그룹사 내 스마트공장 전환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외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2019년 이후에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ICT는 2015년 12월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후판공정을 시작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포스코 계열사 66개 공장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되는 등 계열사 내 스마트공장 솔루션 수주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포항 2제강과 광양 3열연 등에 구축해 포스코 계열 모든 공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을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인 ‘MES 3.0’ 진행을 통해 시장 다각화에 사용될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제철공정에 적용 가능한 표준모델을 개발해 중공업, 화학공업, 제지, 시멘트 등 연속공정에 있는 산업에서 계열사 외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사업의 기회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화기업, LS니꼬동제련 등 계열사 외에 스마트공장 관련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스마트공장 관련 성장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ICT는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맞춤형 플랫폼과 현장 데이터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시장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솔루션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스마트공장을 4대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삼고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솔루션을 통해 삼성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 외부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최근 춘천데이터센터에서 "2018년 매출 10조 원가량을 냈는데 그 가운데 대외사업 매출 비중이 14%였다“며 ”올해 대외 매출비중은 19%로 늘리고 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도전적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자체개발 스마트공장 솔루션인 ‘넥스플랜트(Nexplant)’를 통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 솔루션들을 통합해서 제공하는 등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플랜트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을 적용한 데이터 분석 및 예측,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관리 등을 일괄 제공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 매출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후 추가 도약을 위해 대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대외사업 확대로 10% 내외의 영업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전국 1천 개 중소·중견기업에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0일 '5G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5G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은 정부가 5G 기반 스마트공장 실증을 추진한 뒤 그 결과를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과 연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000개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부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출범해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새로 구축하는 중소기업에게 1억~1억5천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