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가 올해 주방가구사업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 대표가 올해 들어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는데 벌써부터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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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 |
1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주방가구 매출이 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3% 늘어난 수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13일 “그동안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해 왔는데 B2C(기업간소비자거래)로 사업중심을 전환하면서 주방가구를 핵심으로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4월 주방가구사업을 키우기 위해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주방가구 18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0% 가량 낮추면서 일반소비자들 대상으로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당시 “원자재 구매를 통합해 구매단가를 낮추고 자재 공용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격을 인하해 주방가구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매출비중을 앞으로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초 가구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백화점에 주방가구를 입점하는 등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현대리바트는 또 기존에 흩어져 있던 주방가구 브랜드를 ‘리바트 키친’으로 통합했다.
현대리바트는 상담인력과 시공인력을 현재 400여 명 수준에서 올해 안에 두 배 가까이 늘려 배송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가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주택 분양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부엌 등의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분양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주방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시장은 활기가 돌고 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이런 기대감에 7월 들어 36%나 급등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5.41% 오른 7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10일에도 전날보다 19.79% 급등했다.
현대리바트뿐 아니라 경쟁업체인 한샘과 에넥스 역시 주방가구 매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1분기 부엌사업부에서만 매출이 1463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에넥스도 1분기 부엌가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