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국정부망> |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
15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대외 개방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시장은 넓고 거대한 사업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먀오위 공업정보화부 부장과 함께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의 안내를 받아 공장을 시찰했다. 중국 총리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을 이번이 처음으로 리 총리는 방문 하루 전에 삼성전자에 시찰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일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첨단 분야의 기술협력은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수년 동안에 걸친 삼성과 중국의 협력이 이를 증명한다고 들었다.
중국정부망은 시안 공장이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로 이미 108억7천만 달러가 투자됐고 앞으로 총투자액이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의 방문은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제조 2025’ 계획이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리 총리는 산시성, 허난성, 후베이성, 광둥성 성장 등을 모아놓고 경제상황 좌담회도 진행하며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을 주시했다.
리 총리는 “중국경제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경제 어려움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며 “경제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