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금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국GM 노사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 노동조합이 긴 미래를 보고 협의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미국 제너럴모터스 본사가) 산업은행과 협약한 이외의 물량을 (한국 공장에서) 빼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노조 반발이 더 심해져 GM의 한국 철수 명분이 커진다”고 지적하자 이 회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이 회장은 “(트랙스 등) 협약 이외의 물량을 빼는 부분은 (미국 본사에) 제동을 걸 수 없다”며 “다만 노사협의를 통해 그 물량이 한국에서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바라고 있고 한국GM에도 그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근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은 노조 요구를 놓고 미국 본사와 협의하겠다며 노조를 달랬지만 임금협상에서 한국GM 차량 구매시 100만~300만 원 할인 혜택만 제공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해 협상 타결이 무산됐다.
한국GM 노조는 차기 집행부 선거때까지 파업 등 쟁의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