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할 경우 어느 기업의 주가가 가장 많이 뛸까?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회사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시내면세점 입찰결과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춤추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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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
시내면세점 입찰결과가 발표되고 다시 장이 열리는 13일 주가의 변동이 주목된다.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입찰에 성공할 경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10일 나오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0%(1만8천 원) 오른 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전일보다 8.94% 오른 1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 우선주 주가는 무려 22.36% 오른 12만15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 주가는 큰폭으로 떨어졌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 주가는 전일보다 각각 8.97%, 7.71%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일보다 2.2% 오른 1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시내면세점 입찰 외에도 8월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화갤러리아가 입찰에 성공하면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442.0% 늘고 영업이익은 132.8% 늘 것”이라며 “한화갤러리아의 주가상승 여력이 272.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내면세점 입찰에 성공할 경우 주가상승 여력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순으로 크다고 서 연구원은 전망했다.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 주가는 50%대, 신세계와 호텔신라 주가는 30%대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시내면세점 후보기업들의 주가는 시내면세점 입찰결과에 대한 예측이 나올 때마다 춤을 췄다.
신세계 주가는 그동안 서울 시내면세점에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장 크게 올랐다. 신세계 주가는 한달 전인 6월10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29%까지 급등했다.
호텔신라와 SK네트웍스 주가도 최근 한 달 사이에 27.9%, 25.7%까지 오른 적이 있다.
국내 면세점시장은 지난해 8조3천억 원으로 커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것이다.
시내면세점은 이 가운데 5조4천억 원을 차지했다. 서울 도심에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하면 연간 최대 2조 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