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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브라질 정부가 주는 '리오 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
현대엘리베이터가 브라질에 승강기 생산 공장의 공사를 완료했다. 남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브라질을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현정은 회장이 그동안 브라질에 쏟은 정성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현대그룹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현지시각)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상레오폴두 시에 대지 8만799㎡, 연면적 1만3천337㎡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공장은 공장동, 사무동, 식당동, 유틸리티동 등으로 구성된다. 연간 약 3천대의 승강기 생산이 가능하다. 주재원 및 현지 직원 등 총 1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 엘리베이터의 남미시장 진출준비가 끝났다.
실바 상레오폴두 시장은 준공식에서 “세계경제에서 막중한 위치에 있는 현대그룹이 (우리 시에) 보여준 믿음에 감사드린다”며 “시정부는 한국어 교육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분속 108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600m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자체 개발한 현대엘리베이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브라질 공장이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6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승강기 시장 규모는 제품 설치와 유지·보수를 포함해 3조 원 대에 이른다. 경제성장과 함께 높은 도시화율로 매년 6%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안정적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 준공에 앞서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설치될 159대의 승강기를 전량 수주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랜드마크가 될 쇼핑몰 비저네어(400여개 점포)와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짓는 트럼프타워(38층 규모 5개 동)의 승강기 수주 논의도 진행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브라질 진출에 현정은 회장의 공이 컸다 현 회장은 2011년 4월 주한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되고 그해 5월 히우그란지두술 주와 투자교류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지난해 9월 브라질 정부로부터 경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리오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현 회장은 "브라질 하면 그동안 삼바, 축구, 커피, 아마존과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지만 요즘은 친구라는 뜻의 아미고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며 "현대그룹과 브라질이 진정한 친구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북미와 브라질, 아시아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2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