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의약품관리 자동화시스템 계열사인 제이브이엠(JVM)이 파우치(재조제용 약봉투)롤 생산공장을 2배 이상 증설한다.
제이브이엠은 9월16일 파우치롤 생산공장 증설공사를 시작해 2020년 5월에 완공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공장 증설에는 모두 75억 원을 투자한다.
파우치롤은 제이브이엠의 전자동 정제 분류시스템(ATDPS) 등에 장착되는 소모품으로 자동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 단위별로 담아 포장할 수 있는 약 봉투 묶음이다.
파우치롤은 제이브이엠 전체 매출의 30%대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최근 5년 동안 제이브이엠 자동 조제기의 시장 확대와 연동돼 파우치롤 매출도 연평균 10%씩 성장해 왔다. 제이브이엠은 향후 5년 내 파우치롤 연매출이 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이번 공장 증설 결정은 모회사인 한미약품그룹이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 등 영업부문을 전담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생산과 연구개발(R&D)는 제이브이엠이, 해외영업 등 사업부문은 한미약품이 책임져왔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미지역 영업 확대와 중국 파트너사인 시노팜과 시너지 작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전담하고 있는데 제이브이엠 자동 조제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향후 시장에서 파우치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커 이번 공장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증설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