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올해에만 3조 원 넘게 오른 임성기 회장의 지분가치도 1조 원 이상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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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8일 전일 대비 0.39% 하락한 12만8천 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7일 18만3천 원에서 12만8500원으로 가격제한폭(-29.78%)까지 떨어졌는데 이날도 끝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8일 장중 한때 다시 20%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까지 낙폭을 줄이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크게 요동침에 따라 최대주주인 임성기 회장의 지분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6.22%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의 지분가치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7일 하루에만 1조1289억 원이나 줄었다. 8일까지 합하면 1조1393억 원이 날라간 셈이다.
임 회장이 이틀 동안 입은 손실은 올해 들어 증가한 임 회장 지분가치의 30%가 넘는다. 임 회장 지분의 가치는 올해 3조 원 이상 급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6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무려 1084.47% 올랐다. 주식가치가 12배 가깝게 늘어난 것이다.
임 회장 지분가치는 이 기간에 3048억 원에서 3조7907억 원으로 늘어났다. 6일 장중 한때 기록한 한미사이언스의 19만5천 원 신고가를 적용하면 임 회장 지분가치는 4조392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7일 하한가에 이어 8일도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임 회장 지분 가치는 2조6514억 원으로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미사이언스 주가하락은 차익실현 매물과 그리스 사태 영향 때문에 제약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지 기업가치 하락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제약업종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구개발 능력 향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 수출과 해외진출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한미약품 주가가 8일 전일과 대비해 5.82% 오른 점도 한미사이언스 주가폭락이 일시적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는 7일 10.88%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낙폭을 절반 이상 회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