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10-02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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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물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9월 반도체 수출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반도체 수출의 역기저가 완화되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바라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복합제품(MCP)의 수출중량이 각각 전년보다 30.7%, 40.7% 증가했다며 이를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판단했다.
또 반도체 전체 수출중량도 9월 23.6% 증가하는 등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황 반등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보다 1개월 앞선 2018년 11월부터 수출 역성장을 시작한 대만은 2019년 6월부터 역성장 흐름이 완화되고 8월에는 2.8%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반도체업종 주요 기업 중 TSMC, 메모리밸류체인, 5G 관련 기업 등의 8월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하거나 역성장폭이 완화됐다.
반면 9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85억 달러로 2018년 9월보다 31.5%가 감소했다.
낸드 가격은 회복국면에 진입했으나 D램 가격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하락한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된 탓이다.
2018년 9월 반도체 수출이 124억 달러로 2018년 월별 수출금액 중 최고를 보여 역기저현상의 영향도 불가피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수출의 역기저 영향이 완화되는 시점은 10월로 전망된다”며 “10월에도 반도체 수출금액이 전월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하면 90억 달러 수준에 진입하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역성장폭이 20% 안팎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