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외형성장으로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외형 성장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고 지급수수료도 감소했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 1, 2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597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46.1%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부터 1, 2 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공장 가동률의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7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검찰 수사에 따른 법륜 관련 지급수수료도 2분기보다 40억 원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개발비 상각과 ‘아키젠’ 손실 인식에 따라 3분기에도 지분법 손실 44억 원 수준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4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분 50%씩 투자해 만든 회사다.
삼성바바이오에피스는 2020년부터 이상 종양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8의 유럽 출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미국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며 “2020년부터 3공장 매출 인식 본격화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되며 검찰 수사 장기화에 따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