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
북한이 2일 오전 7시10분경 동해 방향으로 종류가 확인되지 않은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사체 발사는 9월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뒤 22일 만으로 올해만 11번째다.
발사체 개수와 사거리, 최대 비행속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은 미상 발사체의 구체적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발사체의 종류를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전 7시10분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발은 7시17분경 (일본이 규정한)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낙하했고 나머지 한발은 7시27분경 시마네현 동쪽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북미 실무대화 재개 국면에서 발사체 도발을 한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북미가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이 발표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북한은 9월10일에도 미국에 대화 의사를 표명한 지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이를 두고 북한이 북미협상에서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를 의제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