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부동산신탁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리츠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에 더불어 리츠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부동산 특화 증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업(AMC)을 하기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공모리츠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리츠자산관리업은 리츠상품을 운용 및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대신자산신탁은 내년부터 공모리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투자자에게 주식을 지급해 배당과 주식매각 차익을 돌려주는 회사를 말한다.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 최종 승인을 받은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이 리츠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면 대신증권이 부동산에 특화한 증권사로 입지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현재 계열사인 대신에프엔아이, 디에스한남, 대신자산운용 등과 협업을 통해 부동산금융을 한 축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리츠사업이 더해지면 시너지효과를 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대신증권은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 디에스한남 등을 통해 나인원 한남, 춘천 온의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금융사업에서 일종의 '수직계열화'체계를 마련해두고 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신금융은 증권·운용·저축은행·신탁사·시행사를 보유하고 있어 시공을 제외한 공모리츠 관련 모든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사업과 연계한 리츠사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신자산신탁이 향후에 상장할 리츠상품과 관련해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도움을 주거나 대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수익증권을 대신자산신탁이 리츠상품으로 구성해 운용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 대신자산신탁이 앞으로 리츠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오피스빌딩 등 기초자산을 매입할 때 대신증권이 사전에 관련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대신자산신탁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동시에 대신증권은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벌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공모리츠 활성화정책도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신탁의 부동산금융사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손잡고 공모리츠를 활용하는 사업자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고 일반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증권업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최근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받은 세 곳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부동산신탁 영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계열사와 협력해 부동산금융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