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통해 홈쇼핑사업에 뛰어든다.
정 부회장이 홈쇼핑사업 진출을 통해 이마트의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
|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T커머스 업체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마트는 2주일 안으로 드림커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0%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는 화성산업에서 이마트로 바뀌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2~3개 월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이르면 추석에 T커머스 채널을 방송한다는 계획을 잡아놓았다.
드림커머스는 T커머스 쇼핑채널인 ‘드림앤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앤쇼핑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서 볼 수 있다. 시청자는 T커머스 쇼핑채널에서 방송을 보면서 리모콘 조작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홈쇼핑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홈쇼핑은 신세계그룹이 확보하지 못한 유일한 유통채널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홈쇼핑 채널을 확보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모든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홈쇼핑사업 진출을 통해 대형마트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국내 T커머스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국내 T커머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790억 원이며 올해 2500억 원, 내년 7천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앞으로 드림앤쇼핑의 성장에 따라 지분법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홈쇼핑채널을 통해 자체 상품 판매에 나설 수도 있다.
이마트는 성장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매출이 늘어났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다시 매출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이마트 할인점보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온라인몰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