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페루 가스광구 2곳의 지분을 모두 매각해 투자재원을 마련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페루 56광구와 88광구의 지분을 다국적 에너지개발회사 플러스페트롤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페루 가스광구 2곳 지분 매각해 1조2천억 확보하기로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두 광구의 지분을 각각 17.6%씩 보유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10억5200만 달러(1조2500억 원가량)이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제품가격 변동에 따라 조건부로 추가금이 더해질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플러스페트롤과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페루 정부의 승인을 거쳐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

페루 56광구와 88광구는 남미 최대의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은 두 광구에서 천연가스 생산부터 수송을 거쳐 제품 판매까지 이르는 사업구조를 수직계열화했다.

2000년 88광구, 2004년 56광구의 광권 계약을 맺은 뒤 2004년 88광구에서, 2008년 56광구에서 각각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새롭게 마련한 투자자금으로 자금 유동성에 기반을 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