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매출은 줄었지만 해외매출이 늘었고 비용을 크게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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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 회장. |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오리온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994억 원, 영업이익 579억 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6.6% 늘어난 것이다.
오리온은 국내매출이 줄었지만 해외매출이 늘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오리온은 2분기 중국에서 매출 282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29.0% 늘어난 것이다.
홍 연구원은 “오리온은 2분기 국내에서 매출 1797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거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1% 늘어난 것이다.
오리온은 메르스 여파로 국내매출이 감소했다.
오리온이 국내에서 매출이 줄어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비용을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올해 3월부터 비용절감에 나섰다. 오리온은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여 연간 88톤의 잉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또 포장지를 개선해 연간 10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오리온은 필름재질과 골판지 박스 규격을 개선해 쓰레기 발생량도 줄이고 있다.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도 “오리온의 경우 계열사 구조조정과 사업효율화 등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런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주가는 6일 직전 거래일보다 0.72% 오른 111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