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한 뒤 영등포구 영중로의 모습. <서울시>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영등포역 앞 영중로를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로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거리가게 허가제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영등포역 앞 영중로의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서울시 거리가게 허가제’의 첫 결실이자 시민의 보행권과 거리가게 생존권 확보를 동시에 이룬 상생·공존의 모범모델”이라며 “서울을 시민들이 걷기 편한 보행 편의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영중로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 31만여 명이고 40여개 버스노선이 지나는 곳인데 포장마차와 거리가게(노점상) 등이 보행로에 설치돼 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행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를 앞두고 기존 거리가게 45개를 혼잡하지 않은 주변 지역으로 이동시켰고 이 가운데 26개 거리가게에 영업허가를 내줬다.
이번에 공사를 마친 영중로는 영등포역 삼거리부터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390m구간이다.
서울시는 영중로의 거리가게를 점주들과 충돌 없이 철거하기 위해 거리가게의 이해관계자들을 수십여 차례 만나는 등 상생 노력을 통해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영중로 외에 중랑구 태릉시장과 동대문구 제기역 일대, 종로구 동대문역 일대, 관악구 신림역 일대를 거리가게 허가제의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영중로를 시작으로 무허가 거리가게들의 허가제를 시행해 보행자와 거리가게, 주변상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