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삼성SDI, BMW그룹, 바스프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루알라바주(州)에서 시범 실시하는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 사업단. <삼성전자> |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배터리 원재료인 코발트의 윤리적 생산을 위해 BMW 등과 손잡고 콩고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18일 BMW그룹, 바스프(BASF)와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루알바라주의 재래식 코발트 광산에서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시작했다.
이들은 독일 연방기구인 국제협력공사(GIZ)에 위탁해 3년 동안 코발트 광산과 주변 공동체의 생활 및 작업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등은 위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발트 광산의 노동환경과 지역사회의 생활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현지 노동자 교육과 개인 보호장비 보급 확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다른 채굴광산으로 개선방안을 확대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개선방안도 수립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원재료 공급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됐다.
특히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권침해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배터리회사는 물론 전자기기, 자동차 제조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초에는 LG화학이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공동으로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수진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은 갈등이 있는 광물을 제조에 사용하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둔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광물의 채굴과 공급에 책임을 다하는 관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