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 상용차시장에서도 글로벌 5위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형 상용차(중대형버스+트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용차연구소를 이전하고 대형 상용차 생산공장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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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대형 상용차 엑시언트. |
현대차는 최근 전주 상용차연구소에서 상용차 제작과및 설계를 담당하던 연구원 350명을 남양연구소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남양연구소는 전주연구소 연구원들이 올라오면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아우르는 통합연구소로 거듭났다.
현대차는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남양연구소의 승용차 부문과 새로 이전한 상용차 부문 연구인력들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대형 상용차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승용차부문과 시너지를 창출해 고품질의 상용차로 글로벌시장에서 세계적 상용차 메이커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형 상용차를 만드는 전주공장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현대차는 생산직 또는 해외공장 근무경험이 있는 실무자와 교육담당 본사 직원을 파견해 전주공장의 혁신을 이끌어 내도록 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공장규모가 커질 예정이라 이전과 다른 문화와 의식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인원도 늘어나고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외부의 조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2020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대형 상용차시장에서 고급형 모델을 출시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상용차 수요는 2014년 312만 대에서 2020년 396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아직 점유율 2.1%로 대형 상용차시장에서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지만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 톱5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현대차는 2조 원 가운데 4천억 원은 전주공장 생산라인을 늘리는데 사용한다. 현대차는 현재 6만5천 대인 생산라인을 2020년까지 10만 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1조6천억 원을 신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에 사용한다.
현대차는 전주 연구소 이전으로 남양주의 승용차 연구 역량까지 활용이 가능해진만큼 적극적 투자를 통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