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통풍을 겪는 이들은 이렇게 호소한다.
JW중외제약과 LG화학, 광동제약 등 제약사들이 통풍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 JW중외제약과 LG화학, 광동제약 등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통풍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통풍 치료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풍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하며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통풍은 2년 이내 재발률이 80%에 이른다.
통풍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으로 통풍을 해결하는 치료제는 없다. 제대로 된 치료제를 개발하기만 하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3년 23만 명에서 2019년 43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통풍 치료제시장 규모도 현재 3조 원에서 2025년 현재의 3배인 9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에서는 통풍 치료제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풍 치료제의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통풍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신장에 과부하를 주는 부작용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해 개발을 중단했다. 때문에 통풍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제를 내놓는 제약사가 통풍 치료제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통풍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대형병원 10여 곳과 손잡고 통풍 치료제 URC102의 개발에 나섰다.
URC102는 통풍의 원인인 요산을 몸 속에서 배출해 통풍을 완화하는 신약으로 현재 임상후기2상에 들어갔다. JW제약은 167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URC102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적정 용량을 탐색하고 있다.
JW제약 관계자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 통풍 치료제 개발에 요구가 있는 상황"이라며 "후기임상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통풍 치료제 LC350189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광동제약도 한약재로 사용되는 익지인을 활용해 통풍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