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경영정상화 자구안 합의, 예병태 "지속성장 밑거름"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은 10일 평택공장을 찾았다. <쌍용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복지축소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3일부터 긴급 노사협의를 진행해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노사가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한 선제적 자구 노력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용을 지키는 것은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항목의 중단 또는 축소에 합의했다. 

안식년제 시행의 구체적 실행방안은 추가 실무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노사는 또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밖에도 신규채용을 미루고 유휴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쇄신정책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8월 임원 규모를 20% 축소하고 임원 급여 10%를 삭감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7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배 가까이 불었다. 쌍용차의 2018년 상반기 영업적자는 387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