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 본부장 사장이 LG전자의 미래 가전전략으로 '공간 가전'을 내세웠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송 사장은 독일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IFA2019'의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에게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집안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이 내세운 '공간 가전'이란 화두는 최근 사회 변화와도 맞물린다.
1~3인 가구 증가에 따라 건축에서 공간 활용도와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간을 벽으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추세에 대응해 자기만의 생활과 공간의 기능성,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공간가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개인 맞춤형 공간과 전문화된 공간을 구축하고 주방과 거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문화를 제시하는 것이다.
LG전자는 IFA2019에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씽큐홈(LG ThinQ Home)에서 이를 적용해 그레이트 리빙과 키친, 홈오피스와 홈시네마, 스타일링룸, 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솔루션을 제시했다.
주거공간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개인 맞춤형 공간, 전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서재는 재택 근무자를 위한 홈 오피스로 바뀌고 침실은 취미생활을 위한 홈 시네마로 꾸미는 형식이다.
송 사장은 "제품 개발 때 공간과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으로 출시한 'LG오브제'도 공간 가전 솔루션의 주요 구성요소다. LG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가전으로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네 가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가구와 가전의 조화가 중요한 빌트인 분야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도 선보인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통해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해 주방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송 사장은 최근 악취와 먼지 문제가 발생한 의류 건조기와 관련해 "고객이 실망하지 않고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면서 "기술 발전으로 불만이 안나오는 완벽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업체들의 후발 추격에 대응해 "중국은 계속 우리를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중심의 가치와 브랜드를 강화하고 혁신제품으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유럽지역 매출이 6991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 5982억 원과 비교해 약 17% 증가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성능, 뛰어난 효율, 독보적 내구성을 바탕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