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자동차시장에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주력모델을 연이어 내놓으며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선다. 수입차회사들도 다양한 신차로 판매를 늘리려고 한다.
◆ K5 스파크,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7월1일 신형 스파크를 공식출시하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신형 스파크는 6년 만에 나오는 스파크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6만500여 대가 팔리는 등 한국GM의 내수판매(15만4천여 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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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왼쪽)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신형 K5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
신형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길어졌고 전고는 36mm 낮아졌다.
신형 스파크에 1.0리터 3기통 에코텍 가솔린엔진과 성능이 강화한 차세대 C-테크 무단변속기 또는 수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일부 모델에 도심주행 연비를 높이는 스톱앤스타트(Stop & Start) 기능이 적용된다.
가격은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기아자동차도 신형 K5를 7월 중순 출시한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신형 K5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계약 대수가 4천 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신형 K5는 내년까지 모두 7종의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7월 출시된다.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각각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된다.
◆ 쏘나타와 티볼리, 파워트레인 보충
현대자동차는 7월2일 쏘나타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을 출시한다.
쏘나타 1.6 가솔린 터보는 미국에서 지난해 쏘나타 에코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이 차는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배기량은 작지만 출력(168마력)이나 토크(20.5kg.m)는 더 높다.
쏘나타 에코의 미국 기준 공인연비는 리터당 13.6km로 국내에서 리터당 12.7~12.8km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모델이 출시되면 쏘나타는 현재 출시된 2.0 가솔린, 2.0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를 합쳐 모두 6종의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이르면 7월 출시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지면 국산차 최초로 7종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완성된다.
쌍용자동차도 7월6일 티볼리 디젤모델을 내놓는다.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된 뒤 지난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만 1만5천여 대 가까이 팔렸다. 쌍용차의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티볼리 디젤모델이 나오면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한국GM의 트랙스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QM3는 현재 디젤모델만 출시됐고 트랙스 디젤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된다.
◆ 수입차, 대형세단부터 슈퍼카까지 출시
수입차도 신차를 속속 내놓는다.
FCA코리아는 7일 대형세단 크라이슬러 300C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안전장치와 편의장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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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의 488GTB. |
페라리의 고성능 스포츠카 488GTB도 16일 출시된다.
이 차는 488GTB에 페라리가 새로 개발한 3902CC 8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6.5㎏·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초 만에 도달한다.
이 차의 국내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당 3억5천 만~4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88GTB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3개월 만에 국내에서 예약만 40대를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B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7월 중 내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