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할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파생결합상품(DLS, DLF) 손실을 놓고 현장조사를 마친 뒤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원장은 5일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및 나눔 활동’을 위해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파생결합증권 사태와 관련해 아직 판매은행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분쟁조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으로 분쟁조정 절차가 시작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 시점에서 날짜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8월23일부터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등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검사 계획을 놓고는 기존의 태도를 유지했다.
윤 원장은 “검찰이 수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금감원이 검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보통 검찰이 수사할 때 금감원 검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금융권과 공동으로 마련한 후원금으로 과일, 육류, 건어물 등 생필품을 산 뒤 전통시장 상품권까지 모두 9천여만 원의 물품을 40여 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윤 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하고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 상인에게는 응원이 되고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