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9-04 14: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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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까지 조 후보자를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4일 인천 남동구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할 수 있는 날짜가 이날을 포함해 사흘 남았다”며 “그 기간에 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최대한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인천 남동구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거듭 요청하면서 조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여야가 남은 사흘 동안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할 가능성을 놓고 이 대표는 “(청문회를 열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인 출석 문제도 합의만 된다면 우리가 증인을 얼마든지 설득해 닷새 동안의 경과기간이 없다 해도 증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놓고 “기본을 안 갖추고 패륜을 거듭 일삼으면서 어떻게 국민의 공감을 얻겠느냐”며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한국당이 3일 언론 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학생 시절 영어성적이 기재된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점을 놓고도 이 대표는 “어린아이의 신상기록 같은 것을 정쟁의 도구로 쓰는 행위를 보면서 참 패륜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생활기록부는 개인정보일 뿐 아니라 학교법상으로도 공개유출이 절대 안 되는 사안”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기본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2일 대국민 기자간담회로 국민 사이의 임명 찬반 여론도 많이 바뀌었다고 바라봤다. 리얼미터가 4일 공개한 조 후보자의 임명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방송 생중계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본 사람들은 태도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기자간담회를 안 본 사람들은 조금 덜 바뀌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임명하면 안 된다는 의견과 임명해도 좋다는 의견의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