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2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5천억 원 규모 회사채를 자체 자금을 동원해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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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
이번에 갚기로 한 회사채는 금리가 4.81%로 현 금리수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포스코가 이 회사채를 갚으면 부채비율과 금융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오는 11월 추가로 만기가 돌아오는 5천억 원 규모 회사채 역시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현재 회사채 규모 총 4조3천억 원을 안고 있다. 이 가운데 1조 원은 영구채(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다.
영구채를 제외하고 남은 3조3천억 원 가운데 30%는 올해, 1조3천억 원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포스코의 회사채 현금상환에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파악한다. 최근 포스코는 굵직한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현금 여력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 1조2400억 원 가량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또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해 5600억 원을 확보했고 호주의 구리광산 샌드파이어리소시스, 뉴알텍, 포스화인 등을 팔아 1조5천억 원 가량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4천억 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자산을 팔면 3조 원대의 현금도 확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