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높게 평가했다.
이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단은 노사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임금단체협약이 진행 중인 기아자동차 한국GM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노사에도 엄중한 경제여건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019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쳐 3일 가결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노사는 8년 만에 파업 없는 임금단체협약 합의를 이뤘다.
이 총리는 노사가 경제여건과 사회통합을 함께 생각하며 행동하는 문화가 나타나고 있는 사례로 사무금융노조와 부산지하철 노조 등을 꼽았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을 내지 않고 추가 인건비로 지역 청년 54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회사와 합의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사들과 함께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이 총리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상생을 이루고 청년 고용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점에 거듭 감사한다”며 “노사협력으로 지금의 난관을 반드시 이기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