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LG전자,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회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듀얼카메라 모듈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고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등에도 활용도가 높다.
◆ 아이폰 신제품에 듀얼카메라 탑재 가능성 높아져
26일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렌즈가 두 개로 이루어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다. 두 개의 렌즈로 동시에 사진을 찍어 사진품질을 개선하거나 3D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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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C의 'One M8'(왼쪽)과 화웨이의 '아너6플러스'에 탑재된 듀얼카메라. |
폰아레나는 대만의 카메라모듈 생산업체 알텍의 샤루 웬 CEO의 말을 인용해 “애플은 듀얼카메라 탑재를 최소 3년 이상 검토해 왔다”며 “듀얼카메라를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면 사진 품질 개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3D지도 제작과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루 웬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에 비해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탑재를 미루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부품공급 문제만 해결한다면 아이폰에 듀얼카메라를 곧바로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폰아레나는 아이폰 카메라 렌즈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부품업체인 로건이 최근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한 사실도 신제품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폰아레나는 “카메라모듈 공급이 예상보다 원활하지 않으면 듀얼카메라는 올해가 아닌 다음해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화웨이와 대만 HTC는 이미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 LG전자 삼성전자 신제품에 듀얼카메라 탑재 전망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힌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며 “카메라와 디자인 변화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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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LG전자 '옵티머스3D'.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듀얼카메라를 가장 먼저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과 삼성전자는 다음해 주력모델부터 탑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이미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선보인 적이 있어 듀얼카메라 관련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TSR은 세계시장에서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의 비중이 올해 1.3%에서 2017년 19.6%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카메라는 가상현실 등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도가 높아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이제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로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