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삼성전기의 HDD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PC관련 사업을 정리하며 스마트폰부품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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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26일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을 중단하고 잔여자산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HDD모터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HDD모터사업은 PC용 저장장치로 주로 사용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HDD는 더욱 성능이 높은 SSD의 보급이 늘어나며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었다.
삼성전기는 “HDD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HDD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며 운영 효율화에 힘썼다”며 “하지만 HDD 수요 감소세가 지속돼 사업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HDD사업부에 근무하던 임직원 230여 명은 다른 사업부에 재배치되거나 희망퇴직을 신청하게 된다.
삼성전기의 HDD사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 4천억 원 정도를 올려 전체매출에서 2.4%의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HDD사업에서 1600억 원 정도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이윤태 사장은 삼성전기의 사업구조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PC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부품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 사장은 2880억 원을 투자해 필리핀에 스마트폰 부품인 MLCC 공장을 늘리기로 했다. 이 사장은 카메라모듈과 무선인터넷모듈 등의 부품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이 앞으로 삼성전기의 부진한 사업을 분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꾀하고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에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경영실적이 부진한 사업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지만 HDD사업 중단 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