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9년 8월 소비자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7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8년 11월 95.7에서 2019년 4월 101.6까지 다섯 달 연속 상승했으나 올해 5월 97.9로 떨어진 뒤부터 8월까지 계속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도 전부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0.8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는 0.8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0.7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는 0.5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는 0.4포인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 인식과 관련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7월보다 9포인트 떨어진 8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32로 조사된 뒤부터 올해 8월까지 꾸준히 하락해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74로 8월과 비교해 3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상황 인식과 관련해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0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포인트 오른 107로 조사됐다. 2018년 10월 114 이후 10개월 내 최고치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7월과 같은 118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1%, 앞으로 1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로 전달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떨어졌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복수응답 결과)은 공공요금(42.1%),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