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4천억 원 회계오류에 책임을 느낀다며 회계감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정된 재무제표에 따라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도 다시 검증받는다.
손 사장은 26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감사원의 2018 회계연도 결산검사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 면목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감사원은 2018 회계연도 결산심사 과정에서 철도공사가 3943억 원의 수익을 과대계상해 1050억 원의 순손실을 2893억 원의 순이익으로 공시했다고 지적했다.
손 사장은 이와 관련해 “재무제표에 관한 책임은 원천적으로 코레일에 있다”며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레일과 외부 회계감사 기관이 2017년 법인세법 개정으로 공제한도가 축소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과대계상됐고 감사원 검사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규정에 따라 관련자에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외부 회계감사 기관에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손 사장은 “수정된 재무제표에 따라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관계 당국에 다시 검증받겠다”며 “이와 관련한 제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사장을 책임자로 회계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회계제도도 다시 정립하기로 했다. 공인회계사 등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 특별교육도 진행한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계감사에 더해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회계감사를 이중화하고 이번 사례처럼 쟁점이 될 수 있는 사항은 결산결과와 함께 상세설명도 공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