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미국에서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대웅제약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가 초반에 공격적 프로모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2년 안에 보톡스시장에서 점유율 2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에볼루스는 5월15일에 미국에 출시된 나보타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나보타 체험 프로그램에서 에볼루스의 예상치인 2천 개를 웃도는 5천 개 이상의 계정이 개설됐다. 계정 가운데 신규 사용자가 25%라는 점도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볼루스는 24개월 안에 나보타의 미국 점유율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러간의 보툴리눔톡신 '보톡스' 매출은 그동안 10% 이상 성장해 왔으나 나보타의 출시 뒤 2분기에는 7% 성장에 그쳤다.
허 연구원은 "나보타의 미국 매출은 프로모션이 끝나는 4분기부터 반영돼 확인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유럽에서 승인이 나면 유럽 파트너사 선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로 올해 매출 463억 원, 2020년 매출 8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나보타의 균주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사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국내 민사소송 등의 소모성 소송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10월 소송이 종료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의 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