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이 동국제강에서 단독대표체제를 구축한다.
장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 동국제강을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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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은 25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장세주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장세주 회장의 친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8월1일부터 포항2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후판사업 개편안을 확정했다.
동국제강은 제품별 시장대응력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임경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단순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당진과 포항 2개 공장체제인 후판사업을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통합한다. 포항 2후판공장은 8월1일자로 가동을 중단한다. 동국제강 후판 생산능력도 연산 340만 톤에서 150만 톤으로 줄어든다.
동국제강은 후판 생산체제가 일원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후판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후판사업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동국제강의 제품군은 1분기 기준으로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후판사업부가 유일하게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후판사업에서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해지고 회사 전체로는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흑자 실현이 가능해졌다”며 “내년 1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또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나뉘었던 부서를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조직을 재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