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 SK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디지털기술 역량 강화는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진행된 2019이천포럼 마무리발언에서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범위를 확장하며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 4차산업혁명시대의 대표 기술들이 고객가치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20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을 제안한 것도 이런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모델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의 시각만으로는 에너지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과 같은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말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그룹의 경영진과 임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에서 화상강연을 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SK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며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탄소배출 제로시대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