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떨어졌지만 휴가철의 영향으로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랐다.
한국은행은 21일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5로 6월 103.49와 비교해 보합이라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하는 지수다. 2015년의 평균물가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화추이를 나타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올랐지만 6월에 떨어졌다.
분류별로는 전달보다 농림수산품,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가 각각 0.1%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에서 피망(-46.1%), 참외(-29.9%), 고구마(-20.5%), 마늘(-15.0%) 등이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공산품에서는 D램이 12.8% 떨어져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에서는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휴양콘도(20.9%), 호텔(6.5%), 국제항공여객(5.8%), 국내항공여객(4.6%) 등이 크게 올랐다.
올해 7월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0.3% 떨어진 것이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를 기준으로 3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에서 하락 전환한 이유로 지난해 여름의 폭염과 올해 국제유가 수준의 하락을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산물은 지난해 7월 폭염으로 출하량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는 더위가 심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낮아졌다”며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석유·석탄·화학제품 등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각각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7월 공급물가지수는 6월보다는 0.6%, 지난해 7월보다는 0.8% 떨어졌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원재료 물가는 6월보다 4.9%, 중간재 물가는 0.2% 하락했다. 최종재 물가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6월보다 0.1%, 지난해 7월보다 1.4%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