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분을 인수한 뒤 한 달도 안돼 연간 영업이익 규모의 평가차익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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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대웅제약 주가는 24일 전날보다 6500원(5.99%) 오른 11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5월 말 9만 원대 초반이었는데 20% 가까이 올랐다.
대웅제약 주가의 상승세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9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08%를 1046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전날보다 850원(7.49%) 오른 1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9.35%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이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 지분가치는 1544억 원에 이르러 대웅제약이 거둔 평가차익만 500억 원에 육박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7359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을 냈다.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보유해 한 달만에 거둔 평가차익만 해도 대웅제약의 한 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개발과 중국정부의 신약판매허가, 대웅제약과 시너지 등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심혈관 약물치료제, 고지혈·고혈압 복합치료제 등의 16종의 신약개발이 기대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항생제 ‘토미포란’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 식약국으로부터 신약판매허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로 막대한 임상자금 확보와 함께 영업력보강과 유통, 해외법인 활용 기대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당기순이익에서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09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당기순손실 127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