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SB12의 임상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임상3상 계획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독일에서 진행된 SB12의 임상1상을 올해 초 마쳤다.
SB12의 임상3상은 오리지널 의약품 솔리리스와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 면역원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모두 10개국의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까지 진행한다.
솔리리스는 미국의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로 대표적 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이란 적혈구 세포막을 구성하는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적혈구가 손상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솔리리스 1바이알(30ml 주사용 유리용기)의 가격은 비급여 기준으로 약 600만 원으로 성인 기준 투약 비용이 연간 약 5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리리스의 2018년 글로벌 매출규모는 35억6300만 달러(약 4조3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과 종양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분야를 넓혔다"라며 "SB12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고가 바이오의약품에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