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구조조정의 마지막 매물로 알려진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웅진 관계자에 따르면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을 맡고 있는 삼성증권과 안진회계법인은 이번주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에게 회사소개와 설명자료 등을 포함한 투자안내문을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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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
매각 주관사들은 7월 웅진플레이도시 인수후보를 10곳으로 압축하고 투자안내문을 보냈다. 7월 말 예비입찰을 실시한 뒤 늦어도 8월 말까지 본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 관계자는 “매각가격은 3500억~4천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플레이도시의 경우 부동산 감정평가액만 2800억 원에 이른다.
웅진플레이도시는 가족형 테마파크로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워터파크와 실내스키장, 골프연습장 등을 지니고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부동산 가치가 높다.
웅진플레이도시가 매각되면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웅진은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146.9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웅진의 부채총계는 3월 말 기준으로 1조2833억 원에 이른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웅진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지난해 매출 304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거뒀다. 그러나 웅진플레이도시는 이자비용으로 174억 원을 내고 있어 당기손실 규모가 140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