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오른쪽)이 16일 충남 공주 솔브레인을 방문해 가스안전 시설 등의 현장을 점검하며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
가스안전공사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안전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국산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6일 충남 공주에 있는 반도체 소재 생산 전문기업 솔브레인을 방문해 ‘가스안전 기술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일본 수출규제는 우리에게 기초과학과 핵심기술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며 “가스안전산업 전반의 기술 자립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가스안전 분야가 외형성장에 비해 핵심 장비나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수소용기용 탄소섬유, 고순도불화수소, 검지기 등 일부 품목의 국산화 기술 적용과 사업화는 답보상태라고 짚었다.
이에 김 사장은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스안전 검사·점검장비의 일본산 비중을 3년 안에 50% 이상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기업과 기술 수준이 비슷한 품목은 국산품으로 대체하고 일본산이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휴대용 레이저 메탄 검지기는 국내 기술력이 확보되는 즉시 국산품으로 바꾼다.
반도체 가스 관련 사업장의 유해화학물질 설치검사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수입 가스제품의 공장 심사와 설계단계 검사를 2개월에서 2주로 줄인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밸브업체 전담지원반 구성, 국산 탄소섬유 용기 실증시험 지원, 불화수소 인허가 기술컨설팅, 연구개발 핵심기술 중소기업 이전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솔브레인에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업계 현황을 점검했다. 제품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기술컨설팅을 하고 설치검사를 최우선으로 진행하는 등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