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세포 사이 신호전달경로를 활용한 신개념의 탈모 치료제 개발을 진행한다.
신 대표는 기존 치료제와 근본적으로 다른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탈모시장을 공략을 추진한다.
▲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탈모 치료제 ‘CWL080061’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CWL080061은 윈트 신호전달을 촉진해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의 탈모 치료제다.
세포는 상호 신호전달체계를 갖고 있는데 윈트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과 분화 조절을 맡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제약사들이 두피와 심혈관 질환에 집중해 탈모 치료제를 개발해왔던 것과 달리 모낭 줄기세포 분화를 통한 탈모 치료제 개발에 접근한 것이다.
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윈트 신호전달경로에 관심을 쏟아 수만 개의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인 ‘쥬어리’를 구축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JW중외제약이 윈트 신호전달경로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탈모 치료제의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JW중외제약은 CWL080061의 전임상을 올해까지 끝마치고 2020년 상반기 임상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동물시험에서 기존 탈모 치료제보다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확인했으며 새로운 모낭이 형성되는 결과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CWL080061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탈모 치료제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탈모 치료제시장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4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 동안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3만 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 20만5천 명이었던 탈모 환자는 2017년 21만3천 명으로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탈모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치료제와 다른 신개념의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세계시장 진출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윈트 신경 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연구를 통해 탈모치료제 외에도 치매, 골다공증, 피부재생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탈모 치료제는 아직 개발 초기단계인 만큼 임상계획이나 성공 가능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